안녕하세요!
지구인들의 자동차 이야기 지구특파원입니다:)
운전은 전 세계 어디서나 똑같을까?
우리가 자동차를 운전할 때 지켜야 할 법은 당연하게 여겨지곤 합니다.
하지만 나라가 바뀌면, ‘상식’도 바뀝니다. 어떤 나라는 차량을 구매하려면 주차장부터 구해야 하고, 어떤 나라는 고속도로에서 멈추는 것만으로도 벌금을 부과받습니다.
오늘은 전 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시행 중인 특이하고 재미있는 자동차 법규들을 소개합니다.
<목차>
1. 일본
2. 미국
3. 독일
4. 싱가포르
5. 영국
6. 대한민국
7. 호준
8. 마무리
1. 일본 – 철저함의 민족, 차량에도 '주소'가 필요하다.
✅ ‘보관장소 증명제도’ – 주차장이 없으면 차도 없다
일본은 차량 구매 시 ‘보관장소 증명서’, 즉 주차 공간이 있다는 증명을 제출해야 합니다.
도심의 무질서한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한 제도이며, 차량 구매 전에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.
✅ ‘샤켄(車検)’ – 건강검진급 차량 점검
차량 등록 후 일정 기간마다 ‘샤켄’이라는 강제 정기 점검 제도를 받아야 하며, 점검 비용은 1천~2천 엔이 아닌 수십만 원 수준.
점검을 통과하지 못하면 차량 운행이 금지됩니다.
✅ 왜 이런 제도가 있을까?
일본은 좁은 도심 공간과 인구 밀집 때문에 차량 운행과 주차를 엄격히 통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.
2. 미국 – 주마다 다른 규정, 웃음 유발하는 법들도?!
✅ 캘리포니아: 룸미러에 방향제 걸면 불법
운전 중 시야를 가릴 수 있다는 이유로, 룸미러에 방향제를 거는 것조차 벌금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.
법 조항이 모호해 경찰 판단에 따라 갈리기도 합니다.
✅ 플로리다: 코끼리도 주차요금 낸다?
19세기 후반, 서커스가 유행하던 시절의 유산으로, 코끼리를 유료 주차장에 세우면 요금을 내야 한다는 법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. 실질적 집행은 없지만, 법전상 존재하는 유머 같은 조항입니다.
✅ 앨라배마: ‘눈 가리고 운전 금지’
말 그대로 눈을 가린 채 운전하는 행위가 불법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.
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위험하지만, 이를 굳이 법으로 만들어야 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.
3. 독일 – 자동차와 운전의 성지
✅ 아우토반 : 일부 구간 ‘속도 무제한’
독일의 유명한 고속도로 ‘아우토반’은 일부 구간에서 속도 제한이 없습니다.
자유롭게 달릴 수 있지만, 사고 발생 시 운전자의 과실 책임이 매우 크며, 보험 적용도 제한될 수 있습니다.
✅ 고속도로에서 연료 떨어지면 불법
고속도로에서 연료가 떨어져 정차하는 것조차 불법입니다.
“기름 체크는 운전자의 책임”이라는 논리이며, 실제로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.
✅ 왜 이런 제도가 있을까?
고속도로 안전에 철저한 독일은 모든 상황에 운전자의 책임을 강하게 요구합니다.
4. 싱가포르 – 자동차는 사치품이다?
✅ COE 제도 – 자동차 사려면 ‘소유권 자격’부터
COE(Certificate of Entitlement)는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소유권 자격증입니다.
경매를 통해 취득하며, 가격이 천정부지. 실제 차량 가격보다 더 비쌀 때도 있습니다.
✅ ERP 시스템 – 도로 진입도 요금제?
혼잡 시간대에 도로를 지나면 자동으로 요금이 부과되는 전자 도로 요금 시스템입니다.
통행료는 실시간 교통량에 따라 달라지며, 혼잡을 줄이기 위한 정책입니다.
5. 영국 – 고전과 전통의 균형
✅ 40년 이상 된 차량, 검사 면제
영국에서는 등록 후 40년이 지난 차량은
MOT 검사(정기검사)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.
클래식카 보유자가 많은 영국의 독특한 문화가 반영된 제도입니다.
✅ 좌측통행 + 우측 핸들
전 세계 소수의 좌측통행 국가 중 하나로, 운전석은 우측에 위치합니다.
해외 운전자에게는 혼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렌터카 이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.
6. 대한민국 – 디지털화된 교통 문화
✅ 블랙박스는 국민 옵션
대한민국의 블랙박스 장착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, 차량 구매 시 기본 옵션처럼 인식됩니다.
교통사고 분쟁, 보험 청구 등 다양한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
✅ 교통법규 위반 시 엄격한 처벌
예: 중앙선 침범 추월 시 면허 정지
한국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규정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며, 범칙금 및 벌점 제도도 체계적입니다.
7. 호주 – 반려동물도 교통안전의 대상
✅ 반려견이 창밖으로 머리 내밀면 불법
호주에서는 차량에 탑승한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행동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.
✅ 자동차 외관이 더러우면 벌금?!
일부 주에서는 차량 외부 오염이 심한 경우, 공공 미관 훼손 사유로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.
8. 마무리 – 운전도 문화다.
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, 각국의 자동차 법규는 그 나라의 문화, 환경, 역사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습니다.
어떤 나라는 자동차를 일상 수단으로, 어떤 나라는 고급 사치재로 인식하기도 합니다.
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, 단순히 차의 스펙이나 디자인만 보는 것이 아니라, 그 나라의 도로문화와 법규까지도 함께 살펴보면 훨씬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습니다.
